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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남친이란....

친구? 연인? 여사친? 남사친? 썸? 남녀의 사이를 정의하는 단어가 많다. 그래도 만날사람은 만난다. 마음을 기댈때 그사람이 내 남친, 내여친이 된다. 날 걱정시키는 걸 기준으로 여사친이 여친이 된다. 어느날 또 다른 모습이 남사친을 남친으로 만든다. 남녀 관계는 항상 변한다. 사랑도 미움도 그리움도 시간 앞에서는 불멸의 존재가 아니다. 저 사랑스런 연인들도 변하겠지만, 그게 슬픈건 아니다. 그게 삶이다.

친구에게 준 첫 그림선물

항공사 입사 동기 기현이가 내 그림을 보고 형 나도 그려줘 라고 부탁했다. 이제막 그리기 시작한 수준이라 누구를 그릴 자신이 없었다. 아마도 여기 다른 그림과 비교해도 허접하다 하지만 이 그림을 받은 동기놈은 너무 행복해했다. 잘그렸다. 이쁘다. 새롭다. 신기하다. 칭찬 일색에 내가 무안하다 난 못그렸는데 받는 사람은 이쁘단다. 거짓말이라도 미안하면서 고마웠다.

세 강아지 엄마

세아이의 엄마다. 아이들은 강아지다. 견종은 비용프리제로 생각이 든다. 강아지는 가족이고 자식이란다. 10년전 나도 강아지를 길렀다. 7년간 키웠던 녀석이 집을 나가고 실종되었다. 그 슬픔을 기억하고 돌이켜 보면 가족이고 자식이 맞다. 1억을 들여서 강아지 암수술을 하는 사람을 보았다. 존경할 만한 행동이다. 다시 강아지를 키우려고 한다. 엄마는 개냄새 난다고 반대하시지만 마음 한켠으론 허락하실 거 같다. 다시 나도 개아범이 되어야겠다.

의리있는 꼬맹이 친구

나보다 14살 어린 친구다. 회사 동료지만 나에게 말을 놓는다. 00님이라고 안부른지는 알게 되고나서 한달이 지나자 시작되었다. 저 친구는 나의 꼰대화 방지 예방주사다. 조금이라도 재미없는 개그, 멘트를 날리면 가차없는 지적을 가한다. 반면에 난 나이많은 경험을 통해 얻은 인생조언을 해준다. 공생관계다. 미국에서 지낼때 80대 노인과 골프친구로 지낸적이 있었다, 스스럼없이 나이와 성별을 따지지 않을때 좋은 친구도 같이 생기는거 같다. 친구는 숫자보다는 이해의 깊이에서 좋은 관계가 만들어 진다.

친구들을 그린 내 작품들강아지 그림은 처음입니다만

강아지는 그리기가 어렵다. 특히 털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난감하다. 그림을 보면 다리털은 그리지 않았다 ㅋㅋ. 하지만 강아지 그림은 그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다. 사람은 눈코입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고 사람이 변한다. 하지만 강아지는 눈코입이 커서 그리기가 쉽다. 못그려도 욕 안먹는다. 물론 강아지 주인은 한마디 한다. 하지만 난 강아지 그림을 그릴때 더욱더 잘 이쁘게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말못하는 동물일 수록 더 잘해줘야 한다. 회사에서도 말못하는 막내들에게도 잘해줘야 하는 이유다.

친구들을 그린 내 작품들'개털'이란 말이 의미있던 날

두번째 도전이다. 강아지 두마리를 그렸다. 더더욱 어려운 털이긴 견종들이었다. 하지만 나름 공부해서 노하우를 터득했다. 우리는 몬가 성과가 없는 상황을 '개털'이라고 한다. 카지노에서 돈을 다 잃어도 개털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난 오늘 캐털로 인해 성과를 내었다. 개털 하나 하나 한올 한올 개털을 그리면서 그림이 풍성해 졌다. 오늘 나에게 개털은 '보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