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학때 미식축구 대표선수였다. 제법잘해서 경기에서 저본기억은 두번뿐이다.
대학축제당일 경남지역의 최강팀 경성대와 시합을했다. 남들은 학교축제라서 연인과 친구들과 축제를 즐겼지만, 난 땀내나는 유니폼을 챙겨입었다. 시합중 강한 블로킹으로 어깨가 빠졌다. 한쪽팔을 못썼지만 다행히 동료들이 잘해주어 우승했다. 저 사진속에 나는 팔이 무착아팠을것이다. 그런데 저 사진을 그리면서 난 웃고있다. 사진속 나는 아팠는데 그림속 나는 안아팠다. 그리고 현실의 나는 오히려 웃고있다.
그림을 그리면 그날의 기억이 좀더자세히 생각난다.
시합의 함성도 들려오고 그날의 고통도 느껴진다.
그러면서 힐링된다. 기억이 추억으로 바뀌어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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